문화생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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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후기, 첫소감.문화생활 후기 2021. 2. 15. 12:04
화제의 SNS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되었다. 클럽하우스는 텍스트 없이 대화로 진행되는 단체 대화방 SNS로, 최근 수많은 관심을 받으며 급부상했다. 현재는 아이폰, 아이패드로만 사용이 가능하고,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가입자로부터 연락처를 통해 초대장을 받아야 한다는 폐쇄성도 특징이다. 초대장 개수가 가입시 2장밖에 안 되는데, 이것 때문에 초대장이 1만원에서 3만원 사이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나도 일주일전 가입 후 초대를 받지 못해 전전긍긍하다가 운좋게 초대를 받아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여러모로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것 같은 인상깊은 느낌을 받았다. 클럽하우스는 소위 '인싸SNS'라고 불리는데 그것도 그럴게 대화방에 처음 들어가면 그 분위기가 매우 시끌벅적해서 문화적 충격을 받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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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상담 후기문화생활 후기 2021. 2. 3. 22:28
큰 용기를 내고 정신과에 방문했다. 정신과는 의외로 매우 가까운 곳에 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내가 과연 이런 곳에 있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얼핏 들었지만, 그래도 한 번 쯤은 가보는 게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너무나 늦게 찾아 온 것일 수도 있고... 상담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너무나 막연했는데, 막상 상담의 앞에 앉아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의 심각성부터 시작해서 나의 고민, 지금까지의 직장생활, 학교생활, 가족관계 등 삶에 대해서 하나하나 털어놓다 보니 어느사이에 50분의 시간이 흘렀다. 지금까지 내가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연인도 아닌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의 인생에 대해서 이렇게나 자세히 말한 적이 있었던가? 간단한 말로도 대화를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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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제모할 때 먼저 말하지 않는 것들 (남자 수염 레이저 제모 2회차 후기)문화생활 후기 2021. 2. 1. 16:42
남자 수염 레이저 제모 1회차 후기. https://hanbinizm.tistory.com/125남자 수염 레이저 제모 1회차 후기1회차 1주 경과 상태 https://hanbinizm.tistory.com/m/129hanbinizm.tistory.com -남자 수염 레이저 제모의 주기는 4~6주마다 한번씩 하는 게 좋다. 빨리 끝내고 싶어서 저번 1회차 이후 가장 빠른 날짜에 스케줄을 잡았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했던 제모 1회차와는 달리, 어떤 고통을 느끼게 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긴장되었다. -1회차 시술 이후, 모낭염이 아주 크게 나는 바람에 고생을 했는데 항생제 추가 처방 후 모낭염은 사라졌지만, 모낭염이 있었던 부위에 붉은 흔적이 남았다. 흔적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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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너브 (NERVE) - 인터넷 관심 인증 문화의 위험성.문화생활 후기 2021. 1. 24. 17:09
'관종의 조건' 책을 읽다가 중간에 영화 '너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때마침 넷플릭스에 있길래 관람했다. 이 영화는 'NERVE'라고 하는 가상의 인터넷 소셜 게임이 주제다. 이 게임은 시청자와 플레이어로 나뉘게 되는데, 시청자는 플레이어를 팔로잉하면서 도전과제를 줄 수 있고, 플레이어는 그 도전과제를 달성할 경우 미션에 따른 돈을 받게 된다. 평소 소심했던 주인공 '비'는 처음에는 잘나가는 친구와 비교되는 열등감으로 인해 너브에 참가하게 되는데, 가볍게 시작했던 너브가 갈수록 위험해지고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향해 가게 된다. 익명성에 숨은 시청자들은 플레이어에게 수익을 미끼로 보다 더 자극적인 도전과제를 요구하게 되고, 플레이어는 그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돈과 인기 때문에 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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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관종의 조건문화생활 후기 2021. 1. 23. 21:14
관종의 조건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임홍택' 님의 신간 '관종의 조건'을 읽었다. -인터넷에서 형성된 디지털 사회의 확장, 스마트폰의 보급, 소셜 미디어와 SNS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인해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추구하고 동시에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관심 시장'이 형성되었다. -어느샌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무리한 행동이나 민폐를 일삼는 '관종(관심종자)'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는데, 사회적 동물은 인간으로서 관심 그 자체를 추구한다는 것은 결코 나쁜 뜻이 아니기에 이 책에서는 '관심추종자'와 '관심병자'를 엄연히 구분하고 있다. -책 표지는 매우 가볍게 꾸며져 있지만 그 내용은 매우 깊이 있다. 개개인의 매력으로 형성되는 개인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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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수염 레이저 제모 1회차 1주 경과.문화생활 후기 2021. 1. 15. 17:27
처음으로 수염 레이저 제모를 한지 1주일이 지났다. 처음 제모를 끝내고 피부과에서 받은 3일치 항생제 복용을 끝낸지 1~2일 후 인중 주변과 턱 부분에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커다란 '모낭염'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진은 매우 혐오스럽기 때문에 생략] 이대로 두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피부과에 찾아가 5일치 항생제를 추가로 받았다. 항생제를 복용하자 모낭염은 다시 사라지지 시작했고, 오늘 마지막 복용을 앞두고 있다. 피부에 자극을 최대한 덜 주기 위해서 면도는 최소한으로만 했다. 브라질리언 왁싱도 그렇고, 제모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모낭염'이구나... 이래저래 신경쓸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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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공정하다는 착각문화생활 후기 2020. 12. 24. 14:15
공정하다는 착각. The TYRANNY OF MERIT. 익명의 글을 내건 대학교 커뮤니티의 '에타'나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 중에서 자주 논란이 되거나 사람들을 광분케 하는 어그로성 글의 대다수는 '학력과 계급'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오는 이야기다. 너무나 순수하게 '부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강남 대치동에서 학력을 쌓고 어릴 적부터 수많은 외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견문을 쌓았지만, 내 손으로 스스로 한 것은 학력말고는 아무 것도 없으니 나는 흙수저다.'라고 주장하거나, 자기보다 못사는 사람들이나 열악한 환경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복지 대책과 비용을 비난하며 '사회의 기생충'이라고 멸시하거나 '역차별'이라며 강력하게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빈부격차와 학력차이가 사회 전반에 깊숙히 자리잡은 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