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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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청소문화생활 후기 2020. 10. 22. 13:14
죽은 자의 집청소.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그 과정은 제각각이며 결코 평등하지 않다. 편안하게 눈을 감으며 자연사를 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세상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을 수 있고, 지병에 의해 시한부 인생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수많은 죽음 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고독사와 자살이다. 오랫동안 남에게 드러나지 않다가 부패한 시체에서 발생한 악취 때문에 뒤늦게 발견되곤 하는 사망 현장을 치워야 하는 것은 누군가의 몫이다. 이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기에 '특수청소'라고 하는 새로운 서비스업체를 통해 진행된다. 이 책은 그 '특수청소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쓴 분은 문학을 전공하고, 트렌드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한 전적이 있어서 그런지, 문체가 남다르다. 담담하면서도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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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드라마+소설' 후기.문화생활 후기 2020. 10. 11. 15:28
보건교사 안은영. 넷플릭스에서 대대적으로 광고하던 보건교사 안은영을 보았을 때 솔직히 매우 당혹스러웠다. 재미가 없었다. 내용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전 6부작으로 매 에피소드당 1시간도 되지 않은 짧은 분량 동안, 내용 전개는 불친절하게도 이야기 전개는 띄엄띄엄 진행되면서 도저히 무슨 내용인지 알 수 가 없었다. 마지막화까지 본다면 그런 의문을 한 번에 해소할 큰 한방이 있을 줄 알았지만, 끝까지 그런 것은 없었고 수많은 의문만 남긴채 '보건교사 안은영'은 끝났다. 그런데도 어디에서는 극찬을 하는 분위기도 있어서, 그냥 호불호가 강한 드라마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원작 소설이 따로 있다고 하더라. 본전 생각이 나기도 해서, 원작 소설을 구입해서 읽어 보았다. 소설까지 다 읽고 나니, 이제서야 드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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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코로나 사피엔스문화생활 후기 2020. 9. 13. 18:27
판데믹으로 인해 인류의 문명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서 생태, 경제, 사회, 정치, 심리 등 각 전문가가 인터뷰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가격에 비해서 내용이 짧은 게 아쉽지만, 이 시국에서 새로운 변화와 흐름의 개념을 환기시키기엔 충분했다. 한편으로는, 각 분야 인터뷰어가 판데믹 이후 나타나게 될 장기적인 변화에 대해서 너무 이론적으로 말하는 논조에 위화감도 들었다. 지금 현실 속에서 당장 생계를 위협받는 사람들도 많고, 정부의 대처에 따른 온갖 혼란이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이런 이야기는 배부른 소리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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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 너무나 위험한 소셜미디어의 이면.문화생활 후기 2020. 9. 11. 23:54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 소셜 미디어가 우리 일상 생활에 얼마나 깊이 자리잡고 있으며 가짜 뉴스의 생산과 확산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소셜 미디어는 일상생활 속 관심사와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무료 서비스로 인식을 하고 있으나, 사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인간이 선물로 거래되는 시장이다. 끊임없이 갱신되는 데이터는 슬롯 머신의 레버처럼 자연스럽게 중독되도록 자극하고, 소셜 미디어에서 이루어지는 관계는 관심과 인정 욕구를 자극하는 치밀하게 조작된 환경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인공지능은 알고리즘으로서 작용하며, 상업적 이윤과 목적으로 사용자를 오랫동안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이런 IT기술은 인간을 압도하여, 음모론,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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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교수님의 '신친일파' 독서 후기.문화생활 후기 2020. 8. 23. 16:20
작년 2019년에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이 큰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호사카 유지 교수님이 쓴 '신친일파'라는 책은 그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을 반박하고 있다. 한국의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때 있었던 일본의 만행은 한 두개가 아니고, 그 문제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런 와중에, 2019년 징용공 배상 판결 문제를 시작으로 한일 관계는 크게 악화되었다. 일본 우익의 입장은 한결 같은데, 위안부나 징용공 문제 등 일제강점기 때 있었던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두 해결되었고 지금와서 한국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무려 한국인이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일본 우익의 입맛에 맞게 쓴 책이 나왔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을 따름이다. 그런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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