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게섰거라?! 트위터 스페이스 베타테스트 참석 후기

트위터에서 새롭게 제공하는 음성 대화방 서비스인 '트위터 스페이스'의 베타테스트가 2021년 3월 10일 오후1시와 오후9시에 2차례 있어서 참가해 보았습니다.

2020년에 시작되어 2021년초 갑작스럽게 큰 인기를 끈 음성 SNS '클럽하우스'로 인해 음성 대화방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음성 대화방을 지원할 거라는 소식이 있었는데 트위터에서 예상보다 빨리 '트위터 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선을 보였네요.

시간이 맞아서 두차례 베타테스트 대화방에 참여하면서 경험한 것을 정리하고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전체적인 대화방의 모습과 구성은 클럽하우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화방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진행자, 발표자, 청취자로 나뉩니다. 클럽하우스의 모더레이터에 해당하는 진행자는 대화방을 이끌며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들의 권한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발표자는 말그대로 발언권을 가진 사람, 청취자는 대화방에서 듣는 것만 가능한 사람입니다.

트위터 스페이스를 청취자로 참여해서 발표자로서 발언권을 갖기 위해서는 클럽하우스처럼 왼쪽 아래의 '요청하기'를 눌러 발언 의사를 표시한 뒤, 진행자로부터 권한을 받아야 합니다.

대화방에서 발언권을 가진 사람은 진행자 1명, 그리고 발표자 최대 10명으로 해서 총 11명이 대화에 참여 가능합니다. 그리고, 청취자에 제한은 없습니다. (클럽하우스는 발표자/스피커에 제한이 없으며, 청취자/리스너는 5000명까지 가능합니다)

클럽하우스와 다른 트위터 스페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왼쪽 아래의 ♥️를 누르면 이모티콘으로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 5가지의 이모티콘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차후 변경되거나 추가될 수 있다고 합니다.

트위터 스페이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화면 상단의 플릿에 뜨는 팔로잉 유저의 아이콘을 통해 참여 가능하며, 화면 하단에 있는 공유하기 버튼을 통해 트위터 스페이스 링크를 트윗하거나 DM으로 발송해서 다른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습니다.

비공개방은 만들 수 없고,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도 직접 대화방에 대화를 요청해서 트위터 운영자분들에게 질문을 해봤습니다. 운영자분들 앞이라서 그런지 조금 긴장은 했지만, 클럽하우스를 먼저 몇번 경험했기 때문에 금방 적응했습니다. 😅

제가 질문한 것은 트위터 스페이스가 모바일말고도 태블릿PC나 웹에서도 사용이 가능한지 여부였습니다.

답변에 따르면, 베타 테스트에서는 플릿처럼 모바일에서만 트위터 스페이스에 참여가 가능한데, 차후의 업데이트를 통해 태블릿PC나 웹에서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트위터 스페이스는 트위터 유저들의 안전한 대화방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혐오, 차별 등의 규정 위반 대화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서 대화 내용이 트위터 서버에 기본 30일간 저장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클럽하우스처럼 녹음에 대한 제약이 심한 편은 아니라서 참여자의 동의를 통해 녹음 기능이 활성화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대화방에서 특정 트윗을 소개하는 기능, 청각장애인을 위해서 대화 내용을 자막으로 보여주는 기능 등 보다 더 쾌적하고 차별화된 음성 대화방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트위터 스페이스는 3월말에 정식 런칭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초대장을 통해 iOS에서만 참여 가능한 폐쇄된 환경의 클럽하우스와 달리, 익명성이 강조되는 트위터에서 트친들끼리 만나서 만들어가는 음성 대화방 트위터 스페이스가 과연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매우 기대됩니다.

*위의 스크린샷과 내용 설명은 베타테스트 버전이기 때문에 차후 런칭될 트위터 스페이스의 운영 내용, 디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추가) 클럽하우스와 트위터 스페이스의 비교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