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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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니멀리즘일상 2021. 5. 15. 21:43
-'미니멀리즘'이라는 말이 있다. '최소주의'라고 풀이할 수 있는 이말은, 상업주의와 물욕, 과시, 수집 욕구 등 무조건 많은 물건으로 가질려고 하는 현대 사회의 방향과는 반대로,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 중 꼭 필요한 것만 빼고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리거나 나눔으로서 최대한 간소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마치 표류하는 바다 위에서 소금물을 마시듯이, 많이 가지면 가질 수록 오히려 마음이 더 허전해진다는 역설 속에서, 미니멀리즘의 등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전환하게 만드는 기회가 되었다. -최근, 나의 일상 속 인터넷 활동에서도 이러한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하루 종일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함께 하면서, 접하게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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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생의 하한선.일상 2021. 5. 14. 17:09
사람들마다 인생의 하한선은 제각각이다. 상한선은 크게 중요치 않다.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잘 살아가고 싶은 거야 당연한 거니까. 나름 잘 살아보겠다며 저마다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살아가다보면 자신이 속한 집단이 지향하는 방향과 자신이 지향하는 방향이 어긋나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인간관계, 가치관, 양심 등 특정 시점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위기감을 느끼거나 이건 아니다 싶은 판단을 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목표가 바뀔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길을 찾아서 새로운 전략을 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그런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에 있어서의 하한선인데, 자신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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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대로 글쓰기] 세상은 어떻게 흘러왔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일상 2021. 5. 2. 21:09
방구석에서 2010년 경 구입해서 2013년까지 썼던 넷북(msi)을 찾아 호기심에 다시 한 번 전원케이블을 연결해서 재기동해보았다. 오랫동안 방전되어 있어서 작동이 안 될 법도 한데, 넷북은 마치 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지난 8년간의 세월을 건너뛰어 오래간만에 공급받은 전력의 힘을 받아 과시라도 하듯이 요란한 소음을 내며 LCD모니터에 화면을 띄우기 시작했다. 오래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지원이 끝난 윈도우즈XP에서 윈도우즈 키와 E를 눌러 '내 컴퓨터'를 열어보니 그동안 내가 모아둔 수많은 폴더와 파일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의미 깊은 것은 그 당시 찍었던 사진들이었다. 지금과 달리 당시의 나는 옷은 커녕 외모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옷은 아무렇게나 입고 있었고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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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생가]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20210501일상 2021. 5. 2. 00:21
2021년 5월 1일.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봉하마을에 방문할 기회가 없었는데,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일이 있는 5월을 맞이한 첫날, 멀고도 가까운 봉하마을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김해시 진영읍에 들어와 노무현 전대통령 생가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하자 도로를 따라 줄지어져 있는 노란 바람개비가 저희들을 맞이했습니다. 맑지만 구름이 많고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이라서 바람개비는 힘차게 돌아가며 환영의 인사를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도로는 공사 중이라서 자동차 운행이 조금 불편한 상태였는데, 오는 23일에 있을 서거일에 맞춰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내리고 주변을 둘러보자,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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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델로'라는 이름의 키배.일상 2021. 4. 1. 10:51
'오델로'라고 하는 보드게임이 있다. 8x8, 총 64칸으로 구성된 보드판 위에 양면이 흰색과 검은색으로 된 말을 가지고 진행하는 보드게임이다. 직선 또는 대각선 끝에 자신의 색깔과 같은 말이 있는 곳에 자신의 말을 올려놓을 수 있으며, 그 사이에 있는 상대편 말은 전부 자기 것으로 뒤집어진다. 처음에는 한 두개만 뒤집어질 뿐이지만, 중후반을 넘어가게 되면 한 번에 보드판의 절반이 뒤집어지는 대역전극이 반복된다. 인터넷에서 댓글을 통해 펼쳐지는 키보드 배틀, 키배도 오델로와 다를 게 없다. 처음에는 사소한 댓글이 하나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곧 누군가가 그 댓글의 내용을 부정하는 댓글을 단다. 처음 댓글을 달았던 사람은 이에 다시 그것을 부정하는 댓글을 단다. 처음엔 단순히 의견을 표현하고, 그것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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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일상 2021. 1. 21. 16:34
살다.는 삶에 대한 태도와 그에 따른 결과의 차이에 따라 두종류로 나뉜다. 우리의 삶은 살아지는 인생과 살아내는 인생 중에서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내고 싶어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배경 환경과 조건 속에서 살아내는 과정 그 자체가 이 세상에서 살아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는 매순간순간 살아지는 과정 속에서 살아내는 결과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내가 지금 어떤 인생을 살아내고 있는지, 아니면 내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지고 있는지, 그것이라도 분명히 알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