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일.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봉하마을에 방문할 기회가 없었는데,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일이 있는 5월을 맞이한 첫날, 멀고도 가까운 봉하마을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김해시 진영읍에 들어와 노무현 전대통령 생가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하자 도로를 따라 줄지어져 있는 노란 바람개비가 저희들을 맞이했습니다. 맑지만 구름이 많고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이라서 바람개비는 힘차게 돌아가며 환영의 인사를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도로는 공사 중이라서 자동차 운행이 조금 불편한 상태였는데, 오는 23일에 있을 서거일에 맞춰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내리고 주변을 둘러보자,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하며 찾아온 손님들을 맞이하는 기념품점과 카페, 자전거길 등 다양한 볼거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을 맞이해서인지 이미 주차장은 차로 가득차 있고, 많은 분들이 봉하마을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다들 공원을 산책하는 등 차분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봉하마을의 노무현 대통령 생가. 농촌의 매우 전형적인 초가집이었는데, 매우 소박하면서도 깨끗했습니다.
초가집을 나오자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하는 표지판과 노무현 전대통령의 생애를 소개하는 영상관이 있었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묘역 앞에 꽂혀 있는 수십개의 노란 바람개비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묘역. 1만 5천개의 글귀가 새겨진 돌바닥을 통해 나아가면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묘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묵념과 함께 차분하게 그를 추억하는 모습에 마음이 절로 경건해 졌습니다.
묘역 옆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있었고, 그 위로는 냇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일반 공원이라도 이 정도로는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더할 나위 없이 매우 깨끗했습니다. 잠시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매우 평온하고 여유 있어 보였습니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생애를 알려주는 전시 기록 자료들... 참으로 파란만장한 인생이었습니다...
부엉이 바위가 있는 봉화산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본 봉화마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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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23일이 되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추억하겠지요.
그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영원히 최고의 대통령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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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봉하마을 쌀막걸리를 구입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마셔보니, 일반 막걸리와는 다르게 사이다를 넣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맛이 매우 순하고 부드러운 게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