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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후기.
    일상 2020. 8. 8. 22:52



    7월을 맞이하여 남는 시간 동안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때마침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시간이 맞아 떨어져서 신청했고 오늘 8월 8일 시험을 보았다.

    이번으로 48회를 맞이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올해 시험 구성이 기본/심화로 개편되었는데, 이왕하는 거 본격적으로 해 보자고 생각해서 심화를 선택했다. 시험 범위는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까지. 한마디로 중고등학교 때의 국사 교과서를 통틀어서 보는 거라고 보면 된다.

    시험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교재나 시험 관련 정보 외에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강의 자료도 많고, 지금까지 역사를 주제로 한 영화라든가 TV프로그램도 많아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암기 과목의 대명사인 한국사 답게 내가 기억하는 중고등학교 때의 한국사 공부는 참 재미없고 지루한 과목이었는데, 지금 와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보니, 공부와 별개로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앞서 말했듯이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나가 이해를 돕는 영화와 TV프로그램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기도 하고, 한국사 강사들의 기막힌 입담과 전달력에 감탄을 얼마나 자주 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학습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격변과 혼란으로 가득찼던 조선 후기 개항기와 수많은 항일 단체의 활동이 돋보였던 일제강점기였다. 이후, 광복을 맞이하고 국가가 분단되면서 다사다난했던 과정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다. (암기량이 너무 많아서 괴로웠지만...)

    이번 공부를 통해서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버린 과정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조선 후기, 세도 정치 속 삼정의 문란으로 백성들의 삶이 고단해졌을 때, 외세의 침략에 따라 새로운 시대를 제대로 맞이하지 못하고 주변 국가들에게 휘둘리기만 하다가 결국 일본의 제국주의에 의한 식민지가 되는 과정은 정말 답답했다.

    그리고, 광복 후 분단이 되는 과정까지 우리 민족 스스로 해낸 것이 없다는 현실은 참 씁쓸했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말을 쓸 수 없다.'라는 명언이 있지만, 이 다사다난의 시기 속에서 '만약'을 생각하면 생각이 깊어진다.

    이번 시험을 통해 스펙같은 하나의 수단으로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한국이라는 국가의 역사를 되짚어 보며, 이 국가에서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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