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쓰임'이라고 하는 책을 읽었다. '생각노트'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분이 어떻게 일상 속에서 글을 쓰고, 자기 관리를 하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해 놓은 책이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 '생각노트'라는 분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으나, 지금까지 개인블로그와 SNS를 통해 인지도를 쌓으며, 본명, 얼굴, 학력 등의 신상 공개도 없이 순전히 글만 가지고도 지금까지 책을 만들고, 여기저기서 이직제의를 받고 있다는 게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일상 속에서 글의 소제를 찾아내고 글로 풀어내는 개인의 능력도 뛰어나다는 뜻이겠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기록하고, 다양한 시도와 시행착오를 쌓아가며 개선해 나가는 모습이 매우 돋보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글을 쓰기 위해서 생산성 앱, SNS, IT기기, 팟캐스트, 잡지, 신문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수단을 활용한다는 것과 절대 조급해 하지 않고 생업과 균형을 잡아가며 착실하게 자신의 부캐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것. 이런 모습을 자신의 자랑거리로 삼아 우월감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비결을 담담하게 소개하는 글 속에서 '생각노트'라는 분의 성격과 심성이 드러나 보였다.
그저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나는대로 글을 쓰고, SNS와 인터넷 활동으로 시간을 낭비하곤 하는 나자신이 괜히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평소에 나는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해서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분함과 꾸준함이라는 간단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