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란 쉽게 말해 가상세계를 뜻하는 신조어로서, 가상/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다. 이 책은 그런 메타버스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어떻게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메타버스'라고 하는 생소한 용어로 새로운 세계와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고 있는 인터넷 환경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거울세계 등이라는 요소는 VR 온라인 게임, 포켓몬GO, 셀카앱, SNS, 배달 어플 등으로 쉽게 설명 가능하다.
앞으로 IT기술력이 계속해서 높아짐에 따라 그 활용이 무궁무진한 메타버스라는 요소와 개념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는 있지만, 이미 일상 속에서 이런 메타버스의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다소 설명이 너무 가볍고 겉핥기 식으로 넘어간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고 메타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설명하는 부분은 다소 허황된 내용이 많아서 전문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반대로,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알고 새롭게 개척할 사람들은 그 아이템을 이렇게 개방된 곳에 풀어놓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을테고 말이다.
일단 이 책은 메타버스의 기본적인 개념과 현상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책이다. 일상이 메타버스로 가득해서 이 책을 마치 복습하듯 읽을 수 있는 젊은 세대보다는 IT에 익숙치 않아 지금 이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기 바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ps.책 중간중간에, 메타버스의 기술이 활용된 가상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단편 소설이 몇개 나오는데 솔직히 별로였다. 이 책의 저자가 쓴 소설이고, 나름 작가로서의 꿈이 있었던 것 같지만 너무 허황된 내용이라 그런지 아직 와닿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