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하우스 간단 분석. 클럽하우스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문화생활 후기 2021. 2. 18. 21:29
클럽하우스란?
2월초, 단체 음성 대화방 SNS인 클럽하우스가 갑자기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면서 한국 내에서도 가입자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아직 안드로이드는 지원하지 않으며 아이폰/아이패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기존 사용자의 초대를 받아야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폐쇄성 때문에 도리어 화제가 되었다.
이제 클럽하우스가 사람들에게 알려진지 보름이 되었는데, 그동안 내가 느꼈던 것을 다시 정리해보고자 한다.
클럽하우스에서 만들어지는 대화방은 크게 4 종류로 나뉜 것을 알 수 있었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나 종사자들이 모여서 서로간의 정보를 공유하거나 토론하는 정보방,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예능방, 특정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방, 개인 친목을 중심으로 수다를 떠는 친목방이다.
클럽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음성 채팅으로 진행이 된다는 점이며, 대화방 내에서는 모더레이터(진행자), 스피커(발언자), 리스너(관객)라는 3종류의 역할로 나뉜다. 대화방 참여자들을 스피커와 리스너로 지정할 수 있으며, 강퇴, 대화 종료 등의 권한을 지닌 모더레이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대화방의 대화 진행과 분위기 조성 등에 매우 성실하고 감각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클럽하우스의 문제점.
클럽하우스의 문제점은 우선, 모더레이터의 자세로부터 나온다. 규정상 대화방 내의 대화를 녹음 후 외부에 유출시키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대화방에서 권력 구조가 형성되거나 종교처럼 권력자를 추종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만약 주식 리딩방이나 도박같은 대화방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꾀할 수도 있고, 소통과 토론을 주제로 하면서 혐오와 차별 의식이 형성될 수도 있다. 잘못된 정보가 무책임하게 확산될 수도 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던 클럽하우스가 초대장을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형성된 '초대장 금전거래'를 노리고, 맞팔방으로 팔로잉과 팔로워를 늘리는데만 집중하며 클럽하우스의 방향성을 흐리는 일부 이용자들도 문제다.
클럽하우스의 전망.
클럽하우스가 급부상하면서 가장 먼저 열광한 사람들은 기존 SNS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와 스타트업 관계자들었다. 기존 SNS의 한계점을 맞이한 인플루언서와 스타트업은 클럽하우스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서 대화방을 통해 토론과 정보 공유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하게 자리잡는데 성공하거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잊혀진 SNS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사람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빠르면 2월 내에 결판이 날 것 같은데. 앞으로 안드로이드도 지원하게 되거나 초대장 시스템이 개편, 한글화 등 접근성이 더 강화된다면 새로운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 클럽하우스의 영향으로 다른 단체 음성 대화방 SNS가 등장하거나, 기존 SNS가 단체 음성 대화 기능을 확장하는 등 큰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과연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아니면 고일대로 고여버린 SNS 한 획을 긋는 혁신의 좋은 예가 될지 조금만 더 지켜봐야겠다.'문화생활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 8일] LH투기로 난리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앞에 가보았다. (0) 2021.03.09 [독서 후기] 노동의시대는 끝났다. (2) 2021.03.01 미니멀리즘 / 미니멀리스트 (0) 2021.02.17 클럽하우스 후기, 첫소감. (0) 2021.02.15 정신과 상담 후기 (0) 2021.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