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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 아웃 2 관람 후기
    문화생활 후기 2024. 6. 13. 21:17

    인사이드 아웃 2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감정을 캐릭터로 표현해서 오래간만에 ‘픽사’다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던 인사이드 아웃.

    -기쁨, 슬픔, 분노, 까칠, 소심이라는 다섯가지의 감정을 각 캐릭터로 만들어, 소녀 라일리의 성장기를 섬세하게 표현하여 호평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라일리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더욱 감정의 영역이 넓어져 불안, 당황, 부러움, 따분이라는 새로운 감정 캐릭터가 등장했다.

    -사실 1편에 나온 기존 다섯가지의 감정이야말로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이고, 2편에서 추가된 새로운 감정은 그 기본적인 다섯개의 감정에서 파생된 감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인사이드 아웃 1편이 호평을 받은 것은 감정 뿐만 아니라 사람의 머릿속에서 발생하는 기억, 생각, 꿈, 무의식 등 다양한 현상을 픽사 다운 상상력으로 하나의 세계로 구현해 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빙봉… 🥲)를 선사한는 점이었다. 그래서 겉보이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조금만 파고들면 정신심리학 강의에서도 좋은 교재로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적인 깊이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2편은 라일리의 사춘기에 따라 새로운 감정이 등장하여 보다 더 다채로운 감정 세계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결국 1편에서 보여줬던 정신 세계를 다시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신선함은 다소 부족하다.

    -이번 2편에서 새로운 감정 캐릭터에 의해 만들어지는 ‘문제 상황 발생‘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면, 사람의 감정이 한 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치게 될 경우 발생하게 되는 현상(우울증, 조증, 분노조절 장애, PTSD, 무기력 등등)으로서 어떤 감정이든 ’빌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만 잘 활용하면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가 계속해서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겠지만, 오히려 신선함은 사라지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를 잘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나 자기자신의 마음 속 감정을 각 캐릭터로 대입하여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라일리의 감정 세계는 하나의 예시일 뿐이고, 우리 각자 모두가 다양한 감정을 가진 한 명의 인간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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