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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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문화생활 후기 2023. 12. 23. 16:40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라는 책을 읽었다. 가짜뉴스로 발생하는 각종 논란과 문제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긴 하지만,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 번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이 책의 원제는 Post-Truth(탈진실)인데, 이것을 ’개소리‘라고 멋지게 번역한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라는 말이 있다. 과거에는 정보가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단방향으로 흘러가며 공유 확산됬는데, 인터넷이 우리 일상에 자리잡은 지금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정보 소비자가 될 수도 있고 동시에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국경과 인종, 문화를 뛰어넘어 서로 공감대를 쌓고,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초기의 기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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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동안 읽은 책 결산!카테고리 없음 2023. 12. 20. 23:02
2023년 독서 결산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2022년에서 이월. 그냥 딱 무라카미 하루키 스타일의 소설. -미스터 프레지던트 (탁현민) 탁현민 청와대 전 의전비서관의 대통령 행사 회고록. 그 때가 참 그립다.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여운 때문에 읽은 소설. 근데 소설이라기 보다는 그냥 시나리오집 같았음.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마이클 샌델) 마이클 샌델이 이야기하는 민주주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읽고보니 미국의 정치 역사 이야기였다. 읽다가 흥미를 읽고 포기. -도파민네이션 현대인의 중독에 의한 쾌감과 부작용을 다룬 책.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오래간만에 아이북스에서 구입한 일본어 원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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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문화생활 후기 2021. 8. 23. 22:39
뜬금없이 살며시 고백 하나 하자면, 올해 초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최근 몇년간 줄곧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 가만히 둘 수 없다는 생각에 약간의 용기와 함께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을 처방 받았다. 새끼 손가락 손톱보다 작은 약 한 알만 먹었을 뿐인데, 끝없는 나락 아래로 추락하는 것만 같았던 나의 마음이 안전 그물망에 걸린 것처럼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견, 그리고 사회적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정신병의 존재를 알고도 모른척 하며 쉬쉬하던 때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야 정신병이라는 게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곧 자신과 가까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존재를 인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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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나는 이 질문이 불편하다. -안광복문화생활 후기 2021. 3. 17. 18:49
22가지의 불편한 물음(인간의 존재에 대한 물음, 현실에 대한 물음, 인간의 생각과 가치에 대한 물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해석하고 풀이한 책. 불편한 질문이라고 설명하고는 있지만, 막상 그렇게 불편한 질문도 아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한 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질문들이 구성되어 있다. 철학이라는 게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차근차근 하나하나 풀이하는 과정을 읽고 있으면 마치 친절하게 쓰여진 문제집의 정답 해설서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납득하게 된다. 철학적 사고와 분석이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는 문제를 해석하고 풀이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막상, 불편한 질문에 비해 책에 쓰여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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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우아한 가난의 시대'를 읽고.문화생활 후기 2021. 3. 9. 18:14
우아한 가난의 시대. 2021년 2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SNS 클럽하우스에서 서성이다가 우연히 '우아한 가난의 시대'라고 하는 제목의 대화방에 들어갔다. 그 대화방을 만든 '모더레이터(진행자)'는 '우아한 가난의 시대'라는 책을 읽고 모두와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 대화방을 만들었다고 말했고, 나를 비롯한 대화방의 참여자들은 요즘 시대의 가난과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 각자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나누었다. 대화방이 종료된 후 나는 이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우아한 가난. '우아하다'와 '가난'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반된 두 단어가 조합되어 있다. 경기침체, 팬더믹, 양극화, 고령화, 저출산 등 갈수록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 속에서 가난을 무려 우아하다고 수식하다니. 분명 이 표현에 대해서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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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관종의 조건문화생활 후기 2021. 1. 23. 21:14
관종의 조건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임홍택' 님의 신간 '관종의 조건'을 읽었다. -인터넷에서 형성된 디지털 사회의 확장, 스마트폰의 보급, 소셜 미디어와 SNS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인해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추구하고 동시에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관심 시장'이 형성되었다. -어느샌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무리한 행동이나 민폐를 일삼는 '관종(관심종자)'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는데, 사회적 동물은 인간으로서 관심 그 자체를 추구한다는 것은 결코 나쁜 뜻이 아니기에 이 책에서는 '관심추종자'와 '관심병자'를 엄연히 구분하고 있다. -책 표지는 매우 가볍게 꾸며져 있지만 그 내용은 매우 깊이 있다. 개개인의 매력으로 형성되는 개인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