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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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감상 후기. 쿠키는 1개입니다.문화생활 후기 2022. 11. 9. 21:00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11월 9일 관람 완료. ---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그 자체였던 채드윅 보스먼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와칸다 포에버의 줄거리와 전개는 큰 전환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원래라면 이 작품이 어떻게 진행되었을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반대로 말하자면, 티찰라의 부재로 인해 이 작품의 전개와 개연성에 억지가 많아졌다는 것. -티찰라의 장례식으로 첫장면부터 관객석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엔드게임에서 잠깐 지나갔던 대사 몇마디의 복선이 회수되었다. -가상의 국가 와칸다를 중심으로 인종 차별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루었던 1편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인종 차별 문제와 식민지 문제를 상징적으로 다루고 있다. 누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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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소맨에서 청년세대의 현실을 보다.문화생활 후기 2022. 10. 23. 14:02
넷플릭스에서 체인소맨을 보았다. 멋진 작화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암울한 분위기도 매력적이지만ㅡ 이 작품의 세계관과 주인공의 심리는 일본 사회의 이면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보는데- 이것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 나 자신도 참 위험하지 않나 자문해 본다. 영화 조커를 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그런 상황? 체인소맨의 주인공 덴지 기본 설정을 보면 청년 세대의 암울한 현실이 비춰져 있다. 빚(학자금), 장기 매매(신체 건강을 훼손), 배신(열악하고 부조리한 블랙기업)을 겪으면서도 정작 바라는 것은 의식주를 충족시키는 소박한 행복이라는 게 참 안쓰러울 정도다. 지금의 현실과 다를 게 없기도 하고. 주인공 덴지는 어떤 능력을 각성하게 되면서 공안 데블 헌터 조직에 소속된다. 그곳에서 바라게 되는 상사에 대한 인정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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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문화생활 후기 2022. 9. 17. 14:57
허지웅 님의 신간. 최소한의 이웃을 읽었다. 사람이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면 완전히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최근 이 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허지웅 님 아닐까? 오랫동안 잡지 기자, 블로거, 방송인 등으로 활동하면서 보여준 특유의 거침없고 직설적인 화법이나 문체는 그만큼 호불호를 극단적으로 나뉘었는데 그게 허지웅 님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이었다. 그런데, 2018년 악성 림프종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지한 채 투병 생활을 하고 기적적으로 극복했는데, 이 이후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투적이었던 문체는 매우 유(柔)해져서, 직접적으로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 논점과 실체를 명쾌하게 지적하고 그것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마치, 투병전에는 스트리트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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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강주 해바라기 축제 후기!!문화생활 후기 2022. 8. 28. 19:50
2022년 8월 마지막 주말. 함안군 법수면 강주마을에서 제 10회를 맞이한 강주 해바라기 축제를 방문했습니다. 축제는 8월 26일부터 9월 12일까지 18일간 개최됩니다.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주차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입장료는 학생 성인 구분 없이 1인당 2000원입니다. 입장료는 현금 결제와 카드 결제 또는 입금 결제까지 가능하지만, 삼성페이나 제로페이 결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다고 하지만, 아직 햇살에 의한 더위를 무시 못할 정도라서 입구에서 양산 대여가 가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용 양산을 갖고 방문했더군요. 입구에서 해바라기 밭까지 다양한 가게와 음식점이 줄지어져 있었고, 간이 해바라기 밭(?)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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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후기] 외계+인 1부. 말그대로 과유불급. (스포X)문화생활 후기 2022. 7. 22. 18:41
외계+인 1부 감독: 최동훈 주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상영시간: 142분 -전우치, 타짜, 도둑들, 암살 등 1000만 영화 감독이자 맛깔나는 대사와 개성있는 캐릭터 구축에 능수능란한 최동훈 감독의 최신작. -유명 배우들, 뛰어난 CG, 도술과 외계 문명, 고려시대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 등 초호화 한국식 블록버스터. -제목부터 속편을 암시하는 등 여름 휴가철을 노린 돈 많이 들인 야심작. -그렇게 해서 기대를 하고 봤는데, 개봉전부터 들리는 혹평들 때문에 좀 많이 불안했는데, 관람을 하고 나니 역시나 왜 그런 혹평이 나왔는지 알겠다. -이 영화 최대의 문제점은 편집. 외계 문명의 죄수들을 잡아다가 인간의 뇌 속에 숨어놓는다는 설정을 이끌어 가면서 시간 여행 요소까지 나오는데, 기본적인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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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실종 관람 후기 (스포X)문화생활 후기 2022. 7. 19. 21:41
영화 실종. 실종 さがす 감독: 가타야마 신조 주연: 사토 지로, 이토 아오이, 시미즈 히로야 -어느날 연쇄 살인범을 목격했다는 말을 남기고 실종된 아버지를 찾는 딸. 과연 아버지는 어디에 있고,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함께 드러나는 현대 일본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현실. -영화 팟캐스트에서 추천해주길래 한 번 봤는데 너무나 재밌게 봤다. 영화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는데까지 전반적인 스포일러를 당한 게 아쉽긴 하지만, 그런 스포일러가 없었다면 이 영화를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영화 감독 '카타야마 신조'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의 조감독을 맡았다고 하는데, 영화 중간중간 봉준호 감독의 스타일이 사뭇 드러나기도 한다. -영화의 전개와 결말까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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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세브란스 단절 관람 후기문화생활 후기 2022. 7. 15. 12:03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시즌1 전 9화로 구성. -사람의 인격을 '아우티(일상 모드)'와 '이니(근무 모드)'로 분리해 놓는다는 '루먼'이라는 회사를 무대로 펼쳐지는 드라마. -아우티와 이니로 분리된 사람은 몸은 하나이지만 정신이 서로 단절되어 있어서 기억을 공유하지 못한다. 즉, 아우티는 출근과 동시에 퇴근을 하게 되는 것이고, 이니는 퇴근과 동시에 출근을 하게 된다는 것인데, 그야말로 아우티는 천국. 이니는 지옥 아닐까. -루먼에서 하는 일도 의도와 목적을 알 수 없는 단조로운 일이다. 근무자들은 이런 일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고, 기업의 규율에 따르려고 한다. 하지만, 루먼의 미로 같은 복도. 창문 하나 없는 단조로운 사무실의 구성,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기업 내 포상 시스템 등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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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장면들 - 손석희 저널리즘 에세이문화생활 후기 2022. 7. 13. 16:36
전자책으로 읽음. 최근 10년간, 세월호, 태블릿PC, 삼성 노조, 북미정상회담 등 대한민국을 뒤흔든 수많은 사건 사고 들을 보도하며 그 중심에 있었던 한국을 대표하는 언론인 손석희의 에세이집. MBC의 시선집중, 100분 토론 등으로 영향력 높은 언론인으로서 활약하다가, jtbc로 이적하여 뉴스룸을 진행하면서 한국의 언론을 비롯하여 한국 사회의 격동적인 변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런 그가 그 수많은 사건 들을 보도할 때 어떤 생각을 했었고, 어떤 뒷이야기가 있었는지, 그가 생각하는 저널리즘과 한국 언론의 현실은 어떠한지, 생생하면서도 담담하게 글을 담아 놓았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고. 그의 생각과 뒷이야기를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