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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후기] 외계+인 1부. 말그대로 과유불급. (스포X)문화생활 후기 2022. 7. 22. 18:41
외계+인 1부
감독: 최동훈
주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상영시간: 142분
-전우치, 타짜, 도둑들, 암살 등 1000만 영화 감독이자 맛깔나는 대사와 개성있는 캐릭터 구축에 능수능란한 최동훈 감독의 최신작.
-유명 배우들, 뛰어난 CG, 도술과 외계 문명, 고려시대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 등 초호화 한국식 블록버스터.
-제목부터 속편을 암시하는 등 여름 휴가철을 노린 돈 많이 들인 야심작.
-그렇게 해서 기대를 하고 봤는데, 개봉전부터 들리는 혹평들 때문에 좀 많이 불안했는데, 관람을 하고 나니 역시나 왜 그런 혹평이 나왔는지 알겠다.
-이 영화 최대의 문제점은 편집. 외계 문명의 죄수들을 잡아다가 인간의 뇌 속에 숨어놓는다는 설정을 이끌어 가면서 시간 여행 요소까지 나오는데, 기본적인 설정을 맞춰놓기에 앞서 너무 서둘렀는지 시간 여행 요소까지 들어가니까 혼란스럽고 설정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차라리 현재와 과거를 교차로 보여주는 장면을 줄이고, 순차적 진행으로 현재나 과거 중 한 곳에만 집중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칫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는 도술과 외계 문명, 거기에 총까지 혼합된 설정은 CG 기술력과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한데 앞서 말한 설정을 안내하는 체계가 난잡하고 영화의 호흡이 고르지 않으니까 도저히 집중하기 힘들었다.
-주연 배우 외에도 꽤 유명한 배우들이 조연이나 카메오로 나오는데 생각만큼의 역할이 없는 경우도 많고, 갈피를 못잡는 듯한 느낌.
-말그대로 과유불급.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는 알겠는데 너무 과해서 그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
-속편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 과연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궁금하지는 않다. 앞으로 한산, 헌트, 비상선언 등 한국의 블록버스터가 연이어 개봉하는 상황 속에서 이 영화가 흥행하기란 쉽지 않을듯.'문화생활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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