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철에 한글이 뜨는 걸 못마땅하게 여기는 일본인들.

일본 쪽 트위터를 보고 있으면 일본 전철의 전광판에 한글 정보가 뜨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일본인들의 글이 잊을만하면 계속 나온다.

일본어와 영어만 있으면 충분한데 굳이 한글과 중국어까지 표시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상당수가 한국인과 일본인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관광객들을 위한 외국어 안내는 필수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본 내에서도 이런 단편적인 반응을 비웃는 일본인들도 많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유독 한글 안내문에 발작하듯이 반응하는 이유는, 일본 내의 오버 투어리즘에 의한 반발일 수도 있고 일본 내 우익 세력이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는데 이만한 소재도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갈수록 전세계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런 사소한 반응이야 말로 일상 속에 숨어있는 차별과 혐오의 씨앗이 아닐까 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