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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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문화생활 후기 2022. 9. 17. 14:57
허지웅 님의 신간. 최소한의 이웃을 읽었다. 사람이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면 완전히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최근 이 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허지웅 님 아닐까? 오랫동안 잡지 기자, 블로거, 방송인 등으로 활동하면서 보여준 특유의 거침없고 직설적인 화법이나 문체는 그만큼 호불호를 극단적으로 나뉘었는데 그게 허지웅 님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이었다. 그런데, 2018년 악성 림프종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지한 채 투병 생활을 하고 기적적으로 극복했는데, 이 이후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투적이었던 문체는 매우 유(柔)해져서, 직접적으로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 논점과 실체를 명쾌하게 지적하고 그것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마치, 투병전에는 스트리트 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