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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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 줄 알았나?일상 2020. 11. 29. 11:17
이렇게 될 줄 알았나? 지금까지 조직 생활 속에서 살아오면서 제법 자주 들었던 무책임한 말이다. 처음에는 자기가 뭐든지 할 수 있고 다 알고 있고, 모든 것에 책임질 수 있다며 일반적인 상식과 절차, 규정을 모두 무시하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결정하고 추진했다가 뒤늦게 일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거나 틀어지면 그제서야 한 발 물러서서 '이렇게 될 줄 알았나?' 한마디 하고 사라진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한 수습과 책임은 그 아랫 사람이 지기 일쑤다. 그런 섣부른 행동은 자신이 가진(혹은 가졌다고 생각하는) 능력에 대한 과신과 권위에 의해 상황과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뒤늦게 모든 게 잘못되었음이 알려졌을 때 그 상황을 무책임하게 외면하는 자세는 처음 그 마음가짐의 연장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