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복 안에 속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일본 학교의 부당한 교칙들.
최근 일본 학교의 교칙 중에 '체육복 안에 속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라든가, '학교가 정한 색깔의 속옷만 입어야 한다.' 같은 부당한 교칙(블랙 교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후, 허핑턴 포스트 일본판에서는 이런 블랙 교칙에 대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체육시간에 체육복 안에 속옷을 입어선 안 된다.
- 체육복은 주말까지 갖고 가서는 안 된다. (예를들어, 월요일에 입은 체육복을 금요일까지 세탁하지 않고 계속 입어야 한다. 여름에도)
- 벗은 옷은 체육복 가방에 넣어야 한다. (체육복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옷은 입어서는 안 된다. 겨울 바지와 스웨터는 '체육복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얇은 옷을 입어야만 했다.)
- 땀으로 더럽혀진 체육복을 수업 후에 체육복 바구니에 넣었다가 다음 체육 수업에 다시 입는다.
- 체육복을 일주일 동안 갖고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지내는데도 속옷을 입으면 안 된다.
- 중학생인데도 체육시간 전에 남학생과 여학생이 교실 안 한 공간에서 갈아입는다. 학부모의 질문에 대해서는 '갈아입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 겨울철 체육복을 겹으로 입어도 되는 것은 상의만 가능하며, 하의는 오직 반바지만 허용된다. 긴바지/레깅스 불가.
이러한 부당한 교칙에 대해서 학부모가 학교측에 이야기하려고 해도 '내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나쁜 부모의 이미지가 찍힐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쉽게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학생 때부터 교사의 권위와 폐쇄적인 학교 분위기 속에서 부당한 교칙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순응하게 만드는 것이 과연 진정한 교육인지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