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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시즌1을 보고
    문화생활 후기 2023. 1. 24. 12:59


    더 글로리 시즌1을 8화까지 모두 관람했다. ‘더 글로리’는 처참한 학교 폭력을 당한 어느 피해자의 복수극을 다룬 이야기다.

    심의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기에 극중 학교 폭력의 연출이나 욕설 등의 수위가 매우 높아서, 학교 폭력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청에 주의가 필요할 정도이다. 하지만 실제 학교 폭력은 이보다 더 심한 사례가 많다고 하니, 그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 번 환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주인공의 복수극은 극중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바둑에 비유된다.
    흑과 백의 돌을 한 수 한 수 놓으며 집을 만들고 상대방의 돌을 빼앗으며 무너트린다는 것. 시즌1은 문동은이 평생을 걸쳐 만든 복수극이 ‘집‘을 만들며 전체적 틀이 완성되면서 끝을 맺는다. 이로서 가해자들은 자신의 이익에만 눈이 먼 나머지 서로 연대하지 못하고 발버둥치다가 자멸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문동은의 복수극이 어떻게 실현될 것이며, 극중에서 깔아놓은 복선이나 주변 인물들의 밝혀지지 않은 설정들은 시즌2에서 풀어나갈텐데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드라마가 화제가 될 수록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게는 매우 큰 자극이 될 것이다.

    갓 데뷔했거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인이나 연예인이 학교 폭력의 고발로 인기와 명성을 잃고 무너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최근 모 유명인이 SNS DM으로 이 드라마를 봤냐를 질문을 한 사용자를 차단했다는 일화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순간적인 치기어린 행동이라는 이유로 과거의 악행을 합리화하거나 스스로 용서받을 수 없다.

    피해자의 고통이 평생을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는데 가해자들이 어떻게 그 악행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까?

    가해자에게는 주도권이 없다. 이 당연한 사실을 ‘더 글로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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